국내여행

만장굴: 찝찝한 날 시원한 동굴 탐험

callmecaptain 2025. 6. 27. 10:0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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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주 여행을 계획하는 많은 사람들이 흔히 바다와 오름을 떠올리지만, 제주 땅속 깊은 곳에 숨겨진 경이로운 세계를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. 바로 제주시 구좌읍에 위치한 만장굴이 그 주인공입니다. 이 용암동굴은 약 10만~30만 년 전 형성된 거문오름 화산의 용암 흐름이 빚어낸 자연의 걸작으로, 세계에서 손꼽히는 규모와 학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. 무더운 여름에도 11~15도의 시원한 온도를 유지하는 만장굴은 ‘자연이 만든 천연 냉장고’라 불릴 만큼 특별한 체험을 선사합니다. 여행자가 만장굴에 발을 디딘 순간, 수십만 년 세월이 만들어낸 지하 세계의 신비로움에 빠져들게 될 것입니다.


만장굴의 형성과 역사: 수십만 년의 시간 속으로

만장굴은 제주시 구좌읍 만장굴길 182에 자리하고 있으며, 총 길이가 약 7.4km에 달하는 거대한 용암동굴입니다. 이 동굴은 거문오름에서 분출된 용암이 지하로 흘러내리며 만들어졌으며, 약 1958년에 김녕초등학교 교사였던 부종휴 씨에 의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. 1962년에는 그 학술적·자연적 가치가 인정되어 대한민국 천연기념물 제98호로 지정되었고, 2007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(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)으로도 등재되었습니다.


만장굴 내부의 신비로운 구조와 볼거리

만장굴에 들어서면, 방문객은 자연이 만든 조각품 같은 다양한 용암 생성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. 용암종유, 용암석순, 용암유석, 용암선반 등은 용암의 흐름과 식는 과정에서 형성된 것으로, 각각이 독특한 형태와 질감을 자랑합니다. 특히 동굴 끝자락에서 마주하는 세계 최대 크기의 용암석주는 그 웅장함으로 인해 감탄을 자아냅니다. 이곳에서는 제주섬 모양을 닮은 돌거북 조각상도 확인할 수 있어 탐방의 재미를 더해줍니다.


탐방 정보와 준비물: 안전하고 쾌적한 탐험을 위해

현재 만장굴은 내부 보수 및 안전점검으로 인해 임시 휴관 중이지만, 재개장 시기를 기다리며 미리 준비하면 좋습니다. 동굴 내부는 1km 구간만 일반에 개방되며, 왕복 약 1시간 소요됩니다. 탐방 시에는 미끄럼 방지 신발과 긴팔 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. 내부가 습하고 바닥이 미끄러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. 또한 자연유산 보호를 위해 지정된 구간 외에는 절대 출입이 금지됩니다.


만장굴의 생태적 가치: 제주 생물의 보고

만장굴은 제주관박쥐와 긴가락박쥐 등 다양한 박쥐들의 서식지로 유명합니다. 이 박쥐들은 모기나 파리 같은 해충을 잡아먹으며 자연 방역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. 그 외에도 농발거미, 굴꼬마거미 등 동굴 특유의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. 이 생태적 가치는 지질학적 가치와 더불어 만장굴이 보전되어야 할 중요한 이유 중 하나로 꼽힙니다.


만장굴의 매력과 의미

만장굴은 단순한 관광 명소를 넘어 제주 화산섬의 지질학적 유산과 생태적 가치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장소입니다. 방문객은 이곳에서 자연의 경이로움과 세월의 무게를 동시에 느낄 수 있으며, 무더운 여름이나 궂은 날씨에도 쾌적한 탐험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제주 여행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. 제주의 속살을 들여다보는 특별한 경험을 원한다면, 만장굴 탐방을 반드시 일정에 포함해 보시기 바랍니다.


만장굴 방문 전 참고 데이터

구분 내용
위치 제주시 구좌읍 만장굴길 182
총 길이 약 7.4km
탐방 가능 약 1km (제2입구)
최대 높이 23m
최대 폭 18m
형성 시기 약 10만~30만 년 전
유네스코 등재 2007년 (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)
천연기념물 제98호
관람 소요 약 1시간
연중 온도 11~15℃

마무리

만장굴은 화산섬 제주가 품은 지하의 비밀을 오롯이 보여주는 곳입니다. 이곳에서 자연이 수십만 년 동안 빚어낸 걸작을 마주하며, 지구의 역사를 몸소 체험해 보시기 바랍니다. 여행의 깊이를 더하는 의미 있는 장소로, 만장굴은 언제나 제주 여행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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